변동환율 도입 카자흐스탄 통화 23% 폭락

  • 중국 절하 압력 영향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카자흐스탄이 기습적인 환율자유화를 단행했다. 20일 (현지시간) 이같은 조처가 취해짐에 따라 텡게화 가치는 사상 최대폭락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같은 결정은 중국 위안화 절하의 영향에 따른 조처라고 분석했다. 

자유변동환율제도의 도입 첫날인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환시장에서 텡게·달러 환율은 23% 폭등한 256.98텡게를 기록했다. 이는 텡게 가치가 사상 최대폭 떨어진 것이다.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되면 텡게 환율은 시장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그동안 카자흐스탄은 텡게.달러 환율의 하한(텡게 가치 상한)을 정하고 매일 변경되는 고시환율에 맞춰 외환을 거래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해왔다.

블룸버그는 거대 산유국이라고 한 카자흐스탄이 취한 환율자유화 선언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가 하락 추세와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 둔화,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외적인 경제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텡게화의 평가절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른 또한 신흥국 시장의 환율전쟁에 대한 대응책이고 하다. 대만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맞서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금리를 인하했고 베트남은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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