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얀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분석전문가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어스 수석은 편지에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부터 미국 중앙은행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면서 "최근의 경제 상황은 이번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넘길 것이라는 암시를 보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은 달러 강세가 여전한데다 금리 인상의 기준으로 꼽히는 대외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국 내 금융 불안, 대외 수요 감소, 저물가 등이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의 주요 이유로 점쳐진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런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앞서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역시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기조를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금리·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정한다.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면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첫 금리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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