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내년 부담금 징수액을 올해보다 7.4% 늘어난 약 20조1200억원으로 잡았다.
기획재정부가 16일 '2016년도 부담금 운용 종합계획서' 수정본을 내고 내년 18개 부처에서 94개 부담금 명목으로 총 20조1203억원을 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계획인 올해 계획인 18조7262억원보다 7.4%(1조3941억원) 늘어난 것이다.
부담금은 특정사업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해당 사업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에게만 부과하는 일종의 준조세다.
정부가 내년도 담배반출량을 28억6000만 갑으로 예상했다가 34억6000만 갑으로 올리는 등 세부 항목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반출량이 34% 감소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감소폭이 크지 않은 추세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전망치는 올해보다 24.6%(5737억원) 증가한 2조9099억원으로 늘어났다.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금은 올해 예상치보다 15.7%(962억원) 증가한 778억원으로 잡혔다.
환경개선부담금은 올해 예상치보다 16.4%(1029억원) 감소한 5232억원으로 전망됐다.
시설물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이 지난 7월 1일부터 폐지돼 징수액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의 징수액 감소 추세를 반영해 개발부담금도 올해보다 23.0%(818억원) 줄어든 2732억원이 징수될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전체 부담금 중 17조7000억원(88.2%)은 중앙정부 기금 및 특별회계 재원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금액 가운데 1조7000억원(8.3%)은 지방자치단체, 7000억원(3.5%)은 공공기관 등의 재원으로 배정됐다.
분야별로 국내외 자원개발, 석유비축, 에너지 안전관리 등 산업·정보·에너지 분야에 6조원(29.8%)이 사용된다.
금융성 기금의 대위변제사업,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 등 금융분야에 3조9000억원(19.5%)이 쓰인다.
하수처리장 설치, 하수관거 정비사업, 대기환경개선대책 등 환경 분야에는 2조5000억원(12.5%))이 투입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