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했다. 한국의 국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원화 가치가 오른 영향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75.9원으로 전날보다 10.8원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는 지금까지 S&P가 부여한 한국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179.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181.5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저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행진을 끊고 2100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FOMC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3시 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이 워낙 강한 상황이어서 1170원대 후반에서 추가적인 낙폭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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