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2명 첫 전남 명예도민 선정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일본인 2명이 외국인 중 처음으로 명예 전남도민이 됐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낙연 지사는 전날 오전 영산재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니시모리 시오조(西森潮三) 전 일본 고치현의원과 다치카와 마사키(太刀川正樹) 일간 겐다이 소속 기자에게 전라남도 명예도민패를 수여했다.

지난 1986년부터 이날까지 전남도 명예도민은 모두 25명이다. 외국인에게 명예도민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시모리 시오조 전 고치현의원은 1997년 목포 공생원의 윤학자 여사 추모사업을 주도하면서 전라남도와 인연을 맺었다.

2000년 5월 전남도 명예관광홍보대사로 위촉돼 50여회에 걸쳐 전남을 오가며 관광, 문화분야에서 고치현과 전남도의 교류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왔다.

다치카와 마사키 기자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언론에 칼럼을 게재해 전남의 골프장과 전남출신 프로 골퍼를 소개해왔다. 골프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는 함평고의 특집기사와 도내 유명 식당을 50여 차례에 걸쳐 소개하는 등 전남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 1972년부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국 민주화 운동을 기사화해 전 세계에 알렸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낙연 지사는 "니시모리 선생은 인간애에, 다치카와 선생은 정의에 바탕을 두고 한국과 일본, 좁게는 전남과 일본의 우정과 신뢰를 깊게 했다"며 "앞으로도 한·일 관계와 전남과 일본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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