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PA브랜드, 2라운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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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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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시모두띠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해외 SPA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를 잡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SPA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업체에서도 신사업을 찾아 나선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라, H&M, 유니클로 등 해외 SPA브랜드가 변화에 나섰다. 국내에 들어온 지 5~10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 그룹과 H&M의 모기업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인터내셔널은 세계 SPA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그룹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니클로나 이랜드의 스파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등에 밀려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두 회사는 국내 소비자를 잡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인디텍스 그룹의 SPA브랜드 마시모두띠는 지난달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마시모두띠가 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70개국 중에서도 온라인 스토어를 전개 중인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23개국에 불과하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온라인·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 인디텍스가 국내 소비자를 잡기 위해 나섰다.

여기에 인디텍스 그룹은 속옷 브랜드 오이쇼를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론칭해 온·오프라인의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인터내셔널은 H&M의 세컨드브랜드 코스(COS)의 영향력을 키운다. 백화점 내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핀 코스는 26일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H&M이 저렴한 가격대를 갖추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코스는 합리적인 가격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유니클로]


국내 SPA브랜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유니클로 역시 변화 중이다.

히트텍은 '국민 내의'로 통하며 그동안 유니클로의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업계에서는 '살 사람은 다 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니클로는 기존 히트텍에 보온성을 1.5배 높인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출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달 일부 매장에서 판매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유니클로 앤드 르메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다음 달 전국 매장에 추가 입고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 유니클로 진출을 시작으로 국내 SPA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정체기에 머물고 있다"며 "꾸준한 발전과 변화가 없으면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국내 사정에 맞는 변화로 소비자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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