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23일 충청북도 충주 충북원예농협 거점APC를 방문, 두바이로 첫 수출되는 수출용 사과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농협중앙회 회원경제지원부장,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이상욱 대표, 임형수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충북 원예농협의 사과 수출선적 현장을 방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충북원예농협 거점 APC에서는 사과 12t을 대만으로, 5t을 두바이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
이상욱 대표는 "농협은 대만시장에 의존하는 사과 수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노력하고 있다"며 "충북원예농협은 2013년 두바이에 한국사과를 최초로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수출을 성과를 냈으며 걸프지역 6개국으로의 수출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과는 2217t(543만 달러)이 수출했다. 이 가운데 대만으로의 수출은 892t(204만 달러)정도로 사과수출비중이 40%를 넘는다.
이 대표는 "사과의 안정적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충북원예농협이 2015년산 후지사과 1000t을 미주, 중동, 동남아 등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미국으로의 수출을 위해 충북원예농협의 사과수출농가는 사과의 품질경쟁력 확보하고, 까다로운 글로벌 GAP인증을 전국 최초로 취득했다"며 "2010년 최초로 미국 사과수출단지로 지정돼 2011년부터 5년 연속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국제 식품박람회와 K-FOOD 페어에 참가해 신규시장개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사과의 우수한 품질 등을 각국의 현지인들에게 직접 홍보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신규시장개척, 해외프로모션추진 이외에도 사과수출 전업농을 적극 육성해 해외시장에 맞는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사과를 파프리카, 배를 잇는 수출 효자품목으로 키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의 농림축산식품 수출현황[사진제공=농협중앙회]
"10월 기준(누계) 국가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5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 감소했다. 국가 전체 산업 수출액은 은 같은 기간 7.6%가 줄었다. 반면, 농협 농식품 수출은 10월말 기준 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수출 주요대상국별 수출현황을 보면 중국수출은 홍콩으로의 채소과일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미국은 배·버섯·음료 등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는 8월말 1000원대까지 상승했던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면서 일본으로의 농식품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배가 10%, 딸기가 27%, 버섯이 185% 증가한 반면 대일 수출비중이 큰 파프리카와 화훼류의 수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국산 파프리카가 본격 출하가 10월부터임을 감안하면 수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연내 적극적인 수출을 추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농협의 농식품 수출 성과는?
"농협은 지난해 농식품 수출 최초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생산조직 육성 △신시장 개척 △해외마케팅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수출생산조직 육성 및 창구단일화로 수출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수출전업농 3000명 △공선출하회 200개소 △수출연합10개 육성을 목표로 매칭펀드형 수출자조금도 조성하고 있다.
홍콩, 상해, 밀라노 등 10개 국제식품박람회도 참가하고 있다. 두바이에 배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동지역에 시범수출을 하는 등 적극적인 신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할랄시장 진출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해 취득한 할랄인증 4개 품목을 36개 품목으로 늘리는 한편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 두바이 K-FOOD 등에 참여하는 등 할랄시장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농협의 할랄 시장 수출액은 50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7% 성장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 활용한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농협은 화련그룹, 신시왕그룹 등 중국 대형유통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대중국 신선포도 수출 검역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최초로 한국 포도를 중국으로 수출(33t, 10만 달러)했다. 향후 포도 뿐 아니라 곧 검역문제가 해결 될 김치, 삼계탕, 쌀 등의 대중국 수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 내년도 농식품 수출 전략?
"농협은 내년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 및 수출채널 다각화 △수출조직 육성 및 상품개발 지원을 중점적 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잠재수출국에 대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한다. 할랄시장에서는 농식품 할랄인증 및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신선농산물이 부족한 러시아에는 신선농산물 위주의 수출 마케팅을 펼친다. 유럽시장에서는 배, 떡, 김치 등 한국 특색상품의 런칭 및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주력 수출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수출기반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미국은 교민시장 위주에서 현지인 시장위주로의 타겟소비층을 늘리고, 일본은 한국식품에 대한 프로모션 및 홍보를 추진해 침체된 현지인들의 한국식품 소비를 활성화 시키기로 했다.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따른 포도 등 검역 타결 품목에 대해 수출을 늘리고 김치, 삼계탕, 쌀 등의 수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채널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TV홈쇼핑 등으로 수출채널을 다각화한다. 이미 농협은 춘보, 1호점 등 중국 온라인 마켓에 대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생산조직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 2020년까지 수출전업농을 4000명으로, 수출공선출하회를 25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농협의 신규수출 품목 발굴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신규상품 생산에서부터 해외시장진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주는 '인큐베이션'사업을 확대 추진해 해외시장에 맞는 수출상품을 발굴하면서 수출을 늘리겠다."
◆ '수출 신규품목 인큐베이션' 사업이란?
"농협의 농식품 수출의 대부분은 신선농산물 위주로 이뤄졌다. 가공농식품 수출은 농협 전체 농식품 수출 가운데 10% 미만으로 비중이 낮다. 다시 말하면 가공식품 부분의 수출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다.
가공식품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시장에 맞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개별 수출농협이 상품을 개발해 수출하기까지의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을 착안해 '수출 신규상품 인큐베이션'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게 됐다.
인큐베이션 사업은 품목개발, 해외바이어 발굴, 시범수출, 시장정착을 위한 프로모션 추진 등 신규수출상품이 수출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수출농협의 수출초기 위험부담을 중앙회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농협은 올해 광천농협과 스낵김(스낵같이 먹는 김)을 개발하고, 시범수출을 했다. 정남농협과는 떡가공품(떡볶이 등)을 현지 시장에 맞게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볶음김치, 전통차, 무화과잼 등의 신규 수출품목을 추가로 인큐베이션 품목으로 육성하는 등 가공농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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