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S&P, 도시바 신용등급 강등…이틀새 시총 2조3000억 증발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2일 일본 '도시바'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잇따라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도시바 신용 등급을 'Baa3'에서 투기 등급인 'Ba2'로 강등했다. 이어 S&P도도시바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낮추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 성명에 따르면 신용등급 강등 배경은 전날 도시바가 발표한 '2015 회계연도 실적 전망'과 구조개혁 계획에 있다.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휘말렸던 도시바는 2015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인 5500억엔(약 5조3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 1만명을 정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앞서 도시바는 TV와 가전사업 부문에서 구조개혁을 단행하기 위해 2300억엔 상당의 비용을 반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를 감안해 도시바의 적자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08 회계연도(3988억엔)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보도했다.
 
올해 도시바가 실적을 부풀리려고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절반 넘게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시바의 주가가 전날 9.8%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12.3% 급락해 2009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인 223.5엔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21일과 22일 이틀간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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