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 출범

  • 내년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경북대학교병원)에 민간위탁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새해부터 현장 응급의료 환경과 대응 체계 개선을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위탁해 지역 응급의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을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0년 소아 장중첩 사건을 계기로 2012년까지 지역 응급의료 실태와 지표를 측정하고, 지역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했다.

2012년 9월부터는 경북대학교병원 등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조치가 끝난 환자를 질환별 전문 중소의료기관으로 전송시키는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지역 5개 대형 병원과 질환별 45개 중소 병원이 참가했다.

하지만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렵고 1년 단위의 사업추진으로 인해 사업의 연속성이 결여되는 등 지역 응급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대응 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지속적인 사업집행, 정책지원을 전담하는 민간기구 설치·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0월 대구시의회가 발의한 ‘대구광역시 응급의료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생활 속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과 민간전문가의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은 중앙정부 중심의 응급의료 정책에서 벗어나 대구시 실정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구지역 응급의료 중·장기 핵심지표 개발 관리 등의 전문가 지원체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해 지역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향후 대구응급의료협력단은 지역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한 대형병원-중소병원 간 네트워크 구축사업, 응급의료 정책개발 자문, 응급의료 관련 연구·평가,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 전문화 지원 사업 등의 역할을 전문 분과위원회별로 분담해 추진할 계획이다.

조병채 경북대학교병원장은 “이번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 출범을 계기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 선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급의료기관 간 실시간 정보교류 및 협력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높여가는 데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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