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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오른쪽) [사진 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내부에서 20대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인재영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새누리당은 개혁의 피를 수혈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개혁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해놓고 아직도 우리는 개혁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당을 비판했다.
이어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있었던 비상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인재 영입에 나서는 상황을 언급했다. 19대 비대위 당시 새누리당에선 김종인·조현정·이준석 비대위원 등 새로운 인물들이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의장에 이어 이날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 대표를 인재영입 3호 인물로 소개했다.
조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에 사활을 거는데 새누리당은 공천룰에 왈가왈부하고 있다"면서 "새정치는 더민주가 되고 구정치는 새누리당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혁하자면서 개혁할 사람은 찾지 않고 기득권만 지키려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공천룰 논의와 관련해서도 "소위 친박과 비박의 영토 경쟁 속에서 새로운 인재가 들어올 수 있는 기회는 아예 차단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현재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공석이다. 권오을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었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사임한 후 아직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조 본부장은 "개혁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인재영입위원회 대신 새누리당 지도부가 인재영입지도부가 되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국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인물을 찾아 인재영입위원장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경제 법안과 노동개혁 등 현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재영입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신망 받는 인물들을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새누리당이 인재 영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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