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실용음악학과 구지웅씨, 인기드라마 OST 편곡

'KBS1TV '우리 집 꿀단지' 삽입곡 '사랑이 춥다' 편곡'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복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재학생이 인기 TV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실용음악학과 전공심화과정 2학년에 재학중인 구지웅(26·사진)씨.

구씨는 현재 KBS1TV '우리 집 꿀단지'의 삽입곡 '사랑이 춥다'를 편곡했다.

이 곡은 걸그룹 '라붐'의 멤버 소연이 불렀다.

애잔한 감성발라드 곡으로, 드라마 중간중간 러브 테마곡으로 흐르고 있다.

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는 애절한 감정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구씨는 "처음 곡을 받았을 때 막막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작곡자 선생님의 조언을 토대로 여러 악기를 조합하며 드라마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실용음악과에서 드럼을 전공하고 있지만, 원래 보컬리스트를 꿈꿨다.

하지만 군악대 입대 후 드럼의 매력에 빠지면서 복학 후 전공을 바꾸게 됐다.

구씨는 편곡 수업을 담당하는 최종은 교수의 권유로 OST 작업에 참여했다.

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드라마 음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뮤지션이다.

구씨의 재능을 눈여겨봤고, 이제 막 편곡을 배우고 있는 구씨에게 자신의 곡 편곡을 전격적으로 맡겼다.

구씨는 일주일을 꼬박 편곡 작업에 매달려 곡을 완성해냈다.

최 교수는 구씨의 편곡을 곧바로 드라마 OST로 발표했다.

구씨는 "이제 첫걸음을 땐 수준에 불과하며 앞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조만간 새로운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