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도네시아, 사우디-이란 갈등 중재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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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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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인구의 90%에 가까운 2억명이 무슬림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렛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을 특사 자격으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내 양국 지도자들과 만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특사 파견 시기로는 다음주 초나 중순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특사파견 이유에 대해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특사를 보내는 것이 우리가 갈등 해결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크만 하킴 사이푸딘 인도네시아 종교장관은 현지 최고의 이슬람 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의 제안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을 초청해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갈등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특사 파견이 중동 갈등을 반전시킬 계기가 될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비(非)중동국가로서 중동 국가 간의 직접적 이해관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중재자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수니파 맹주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등 47명을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혐의로 집단 사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이 강력히 반발에 나섰고 사우디가 이란과 국교단절을 선언하면서 종파간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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