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렛노 마르수디 외무장관을 특사 자격으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내 양국 지도자들과 만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특사 파견 시기로는 다음주 초나 중순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특사파견 이유에 대해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특사를 보내는 것이 우리가 갈등 해결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크만 하킴 사이푸딘 인도네시아 종교장관은 현지 최고의 이슬람 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의 제안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을 초청해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갈등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수니파 맹주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등 47명을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혐의로 집단 사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이 강력히 반발에 나섰고 사우디가 이란과 국교단절을 선언하면서 종파간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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