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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인 연애관, 결혼관과 실태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대학교 사회조사연구센터와 바이허왕(百合網) 결혼연애연구원이 10일 공동 발표한 '2015년 중국 결혼연애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청년층의 연애관이 한층 개방적으로 변했고 결혼 연령은 다소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보도했다.
또, 결혼생활에 대한 행복감은 낮고 배우자에 대한 불만은 높아 5명 중 1명은 외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대다수가 10대에 첫 연애를 경험했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첫 연애 경험 시기도 어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51.09%가 만 18세 이전에 첫 연애의 기억을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70년대 이전 출생자는 평균 만 19.19세, 1995년 이후 출생자는 평균 만 12.67세에 첫 연애상대를 만났다.
이와 함께 첫경험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980년대 이전 출생자의 경우 평균 첫경험 연령이 만 22.17세로 상대적으로 늦었다"면서 "하지만 1995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평균적으로 만 17.71세의 어린 나이에 첫경험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우려했다.
또, 첫경험 시기는 학력이 낮을 수록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학사 이하 학력의 경우 평균적으로 만 21세 이전에 첫경험을 했고 석사, 박사생의 경우 각각 만 22.55세, 만 21.65세에 첫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연애와 첫경험 연령은 낮아지고 있지만 '결혼' 연령은 반대로 높아지는 추세다. 초혼 연령은 22세에서 28세 사이에 집중됐으며 남성 만혼(만 25세 이상) 비율은 전체의 63.29%, 여성 만혼(만 23세 이후) 비율은 전체의 83.07%에 달했다.
결혼 생활에 있어 중국도 여성의 스트레스가 남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과 육아, 부모 부양에 맞벌이까지 해야하는 '잔혹한' 현실 때문이다.
'불륜'도 더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결혼 후 불륜을 저지르는 비율은 남성, 여성 모두 전체의 20%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맞바람을 피는 부부도 10%에 달했다.
결혼생활 행복감이 급감하는 시기도 결혼 후 7년에서 최근 3~5년으로 짧아졌다. 결혼 3~5년차 조사대상자 중 무려 11.1%가 "다음 생에는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8.9%의 응답자는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 결혼은 하지 않겠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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