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지역 기록적 폭설로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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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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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25명 이상, 교통 마비, 재산피해 7억 달러

[사진=폭스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을 마비시킨 폭설이 멈췄지만 경제,교통 등 모든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워싱턴 D.C. 및 인근 지역에서 22일(현지시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23일 밤 늦게까지 이어지며 지역에 따라 최소 60cm에서 70cm 이상, 덜레스 국제공항은 74.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전문매체 웨더채널에 따르면 이번 폭설 때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을 웨스트버지니아 주 글랜개리로 이 지역의 적설량은 101.6㎝였다. UPI는 볼티모어의 적설량이 74.2㎝를 기록해 1892년 집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설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교통마비 등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3억 5천만∼7억 달러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를 기해 전날 발령했던 여행금지명령을 해제했다.

긴급차량을 제외한 자동차의 운행 금지가 풀리자 뉴욕시내에 자동차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부 주요도로를 제외하고 대다수 이면도로는 아직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

전날 쿠오모 주지사는 강풍까지 동반한 폭설 때문에 뉴욕시내 도로와 롱아일랜드의 익스프레스웨이,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 뉴저지 주와 맨해튼을 연결하는 터널 및 다리의 운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운전자를 체포하도록 조치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아직 우리가 숲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는 말로 위험이 남아 있음을 강조했으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취소됐던 항공기들도 운항을 재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폭설로 취소된 항공편은 7천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뉴스 이번 폭설로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전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지역 6개 주에서 교통사고로 13명이 숨졌고, 버지니아 주에서는 저체온증 사망자 2명이 보고됐다.

뉴욕 주에서는 3명이, 메릴랜드 주에서는 1명이 제설작업 도중 발생한 심장마비나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이처럼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폭설로 구급차 출동 시간이 늦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워싱턴 D.C. 및 뉴욕 지역의 교통 당국은 이틀 이상 전면 중단됐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가눙하면 25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지역 주택가 이면도로의 경우 최소 60cm 이상 쌓인 눈을 거의 치우지 못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정류장이나 역까지 갈수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고통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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