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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는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사진제공=군산해경]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주말 강한 바람과 폭설 속에 선박사고 3건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인식)에 따르면 주말 관내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침수․좌초되고 소형어선 1척이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께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북동쪽 7km 해상에서 조업중인 근해안강망 어선 A호(51t, 승선원 6명)가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을 급파해 배수작업과 정비 후 이날 오후 9시께 군산시 비응항 으로 안전하게 입항 조치했다.
또, 23일 오후 4시께 기상악화로 군산 비응항으로 입항중이던 연안복합어선 B호(7.93t, 승선원 4명)가 강풍과 파도에 밀려 새만금방조제(비응항∼돌고래 쉼터 사이)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선원 4명은 육지로 탈출했고 긴급 출동한 해경 122구조대는 B호를 밧줄로 안전하게 고박한 후 적재되어 있는 기름 600리터를 탱크로리로 이적했고, 선주측에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선박을 이초해 수리토록 했다.
강풍에 선박이 유실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15분께 부안군 궁항 선착장에 계류중인 연안복합어선 C호(2.95t)가 강풍에 계류색이 풀리면서 방파제 밖으로 떠밀려 나가 곰소만 내측으로 흘러 들어갔다.
해경은 기상이 호전되면 선주측과 함께 수색에 나서 선박을 예인할 계획이며 당시 기상은 서해남부 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14∼16m/s의 강한 바람과 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장인식 서장은 “겨울철은 급격한 기상악화로 각종 선박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시기다”면서 “항시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항포구 순찰 및 대어민 안전 홍보 등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해 선박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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