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6포인트(0.23%) 하락한 1883.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1.11포인트(0.06%) 오른 1889.41로 출발해 1900선까지 다가갔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3억원, 123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 컸다. 반면 기관은 6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하락은 국제 유가가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량 동결 합의에도 하락한 데다 중국 위안화 절하 우려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유럽 은행권 리스크와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정책 이벤트를 확인하기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37%), 운수·장비(2.3%), 전기·가스업(1.84%), 섬유·의복(1.57%), 전기·전자(1.45%), 금융업(0.32%), 비금속광물(0.24%), 통신업(0.22%), 운수·창고(0.21%) 등은 올랐고, 의약품(-3.77%), 음식료품(-2.83%), 기계(-2.52%), 화학(-2.08%), 서비스업(-1.74%), 보험(-1.43%), 증권(-1.38%), 의료정밀(-1.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1.46%)와 한국전력(2.06%), 현대차(4.26%), 현대모비스(4.59%), SK하이닉스(3.98%), 기아차(1.27%) 등은 상승했고, 삼성물산(-1.68%)과 아모레퍼시픽(-5.2%), LG화학(-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623.49로 전 거래일보다 11.46포인트(1.80%)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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