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에서 학자금을 대출했던 청년 10명 중 3명은 학자금 상환이 결혼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노동자복지중앙협의회(중앙노복협)가 학자금을 빌린 34세 이하의 남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학자금을 상환하는 과정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2061명 중 31.6%는 “학자금 상환이 결혼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산 과정에도 영향을 준다는 답변은 21%였다.
결혼과 출산 이외도 내집 마련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은 27.1%, 학자금 상환으로 인한 일자리 선택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은 각각 25.2%, 23.9%였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 사원보다 비정규직 사원이 모든 항목에서 부담이 된다는 응답을 많이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했던 협회 측은 “수입이 낮으면 학자금 상환으로 인해 생활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이런 부담은 저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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