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서 만난’ 추신수-3출루 VS 이대호-무안타…추신수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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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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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좌) 이대호(우). 사진=몬티스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꿈이 이뤄졌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텍사스의 2016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2타수 무안타·2볼넷·몸에 맞는 공 1개·1도루, 8번 타자 1루수로 메이저리그 첫 번째 선발 출전 경기를 가진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야수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추신수와 최희섭(은퇴), 2015년 추신수와 강정호(피츠버그)가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맞대결은 없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총 세 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2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회에는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후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첫 도루.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페랄타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는 끈질김을 보여줬다. 9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텍사스 선발 좌완 마틴 페레스를 상대하기 위해 1루수로 이대호를 선택했다. 타구의 질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대호는 2회 1사 1, 2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 4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대호는 7회 우완 불펜 토니 바넷이 등장하자 대타 루이스 살디나스로 교체됐다. 시애틀은 10-2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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