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 한류시대 열렸다…점술 관광 외국인 VIP 방한객 증가세

외국인 VIP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대표 정명진)은 올해 1분기(1월~3월) 통계를 전년 동기 대비 분석한 결과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점술 관광'이 전년 동기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코스모진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최근 한국을 찾은 모 40대 여성 외국인 VIP 관광객은 점술인의 조언을 듣고 샛노란 손수건을 구매했다. 최근 2년 간 한국에 3번 가량 방문해 사주와 신점을 봤다는 그녀는 점술을 통해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혼란스러웠던 심정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점(占)을 보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VIP 관광객이 늘고 있다. 

외국인 VIP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대표 정명진)이 올해 1분기(1월~3월) VIP 관광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점술 관광'이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점을 보기 위해 방한하는 경우는 2.5배 이상, 기업체들의 외국인 초청 행사에서도 점술 서비스를 의뢰하는 경우가 2배 이상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개별 관광으로 한국의 점술 관광을 오는 경우에는 명동 일대의 점집으로 안내된다. 이들 점술가들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불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외국인 고객을 사로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점에 대해 "답답했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줘서 좋고 해답까지 명쾌하게 알려줘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점술 서비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손님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초청하는 기업체들에서도 점술관광 코스를 자주 요청하고 있다. 아예 행사장 메인 자리에 '포춘(fortune) 부스'를 마련하고 사주나 점을 봐주는 공간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까지 포춘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포춘 부스를 이용했던 한 중국인 부호가 점술가에게 올해 행운의 색이 빨간색이라는 말을 듣고 당일 바로 해당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빨간색 보석이 박힌 고가의 목걸이를 구입하기도 하는 등 판촉 효과까지 덤으로 보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코스모진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통 문화 콘텐츠인 점술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처럼 변해가는 외국인 VIP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더욱 재미있고 특별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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