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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양희영(27·PNS)이 미국LPGA투어에서 2주연속 2위를 차지했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길이6599야드)에서 열린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최종일 버디 8개와 보기 3개로 5타를 줄였다.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은 2위권 선수들보다 1타 앞선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태국 선수로는 미LPGA투어 첫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 주타누가른과 6타차의 공동 7위였던 양희영은 최종일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주타누가른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양희영은 그러나 ‘버디 홀’인 17번홀(파5·길이485야드)에서 실수로 보기를 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그린을 노린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들어간데 이어 세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쳐 워터 해저드로 들어가버렸다. 양희영은 5온 끝에 보기를 적어내면서 연장 돌입 기회를 놓쳤다.
주타누가른은 1타차로 쫓기던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벙커샷을 홀옆 1.2m지점에 떨어뜨린 뒤 우승으로 연결된 파 퍼트를 성공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가 우승을 확정하자 함께 미LPGA투어에서 뛰는 언니 모리야와 어머니, 동료 태국 선수들이 나와 축하를 해줬다. 주타누가른은 “마지막 세 홀에서는 손과 다리가 떨려 컨트롤을 할 수가 없었다”고 긴장된 순간을 털어놓았다.
주타누가른은 투어 데뷔전인 2013년 태국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었으나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 2013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71번째홀까지 2타차 선두였던 그는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바람에 박인비에게 우승을 헌납하다시피 했다.
박희영, 호주 교포 이민지(이상 하나금융그룹)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6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 김효주(롯데)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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