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수출입은행에 KAI나 한국전력 출자 검토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나 한국전력 등의 주식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KAI 주식의 26.75%, 한국전력 주식의 29.93%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이 KAI나 한국전력 주식을 출자하려면 기재부, 금융위원회, 수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애초 염두에 두었던 LH주식 출자 계획이 세금 문제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인만큼 KAI나 한국전력의 주식을 내놓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산은이 보유한 LH지분 13.9%(3조7320억원)의 주당 장부가는 4950원인데, 수은이 지난해 정부에서 출자 받은 LH지분은 주당 장부가가 9295원이다. 이로인해 산은이 LH지분을 수은에 출자하면, 차액인 4345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돼 법인세로 약 5000억원을 내야 한다. 

실제로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LH 주식을 대신해 KAI나 한국전력 등의 상장주식을 출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산은이 보유한 모든 주식을 대상으로 가장 효과적인 출자 주식을 찾고 있으나,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출자 대상 주식을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협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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