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우규민, 무서워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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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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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의 쐐기 3점 홈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지난달 26일 대구 LG 트윈스전 완봉패. 올해 흔들리던 삼성 라이온즈의 치욕적인 순간이었다. 상대 투수는 LG 토종 에이스 우규민. 다시 만난 삼성은 달랐다.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삼성의 야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방문 경기에서 최형우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15승16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삼성은 이날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다. 3연패에 빠진 LG는 선발 우규민을 앞세워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우규민에 철저히 당했던 삼성은 그때의 삼성이 아니었다.

삼성은 1회부터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1-2로 역전을 당한 3회초 이지영과 배영섭의 적시타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초에도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백상원의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우규민은 올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하며 조기 강판됐다. 3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얻어맞으며 사사구도 3개나 기록했다. 투구수는 65개에 불과했으나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이닝 6실점에 이어 충격의 2연패였다.

우규민을 무너뜨린 삼성은 6-3으로 앞선 8회초 최형우가 1사 1, 2루 찬스에서 윤지웅의 초구를 통타해 쐐기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선발 김기태가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제구가 흔들리며 아쉽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적시적소에 불펜을 투입한 승부수는 통했다. 구원투수로 나선 백정현이 위기를 막은 뒤 1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고, 김동호-박근홍-김대우-임대한이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LG는 충격의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13승16패를 기록, 8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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