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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사진=JDX 제공]
왕정훈(21)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왕정훈은 15일 아프리카 남동부 모리셔스의 포시즌GC(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총상금 100만유로)에서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82타(69·70·71·72)로 방글라데시의 시디커 라만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한국 남자골퍼가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것은 왕정훈이 처음이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아시아 선수가 2주 연속 우승한 것도 최초다.
3라운드까지 라만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였던 왕정훈은 이날 초반 보기를 쏟아내며 15번홀까지 라만에게 3타 뒤졌다. 그러나 라만이 16번홀(파4)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둘은 공동 선두로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왕정훈은 마지막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옆 1.2m에 붙인 후 버디퍼트를 성공, 파에 그친 라만을 제치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왕정훈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88위에서 50∼60위권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CJ오쇼핑)은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왕정훈과 이수민이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합작했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은 유러피언투어에서 8명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왕정훈은 양용은(2승)과 함께 다승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그밖에 최경주 위창수 노승열 안병훈 정연진 이수민 등이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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