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5명 중 1명 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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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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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증권사 직원이 5명 가운데 1명 꼴로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본총계 상위 20대 증권사에 속한 직원 3만174명 가운데 계약직은 1분기 말 현재 6303명으로 20.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역대 최고치다. 20대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2014년 1분기만 해도 15% 남짓에 그쳤다.

증권사 직원 수는 올해 들어 154명 늘어났지만, 정직원은 83명 감소했다. 반면 계약직은 237명 증가했다.

증권업계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직도 활발해지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직원이 계약직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계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실적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 암암리에 내보내고 있다"며 "퇴직당하고 다른 회사로 들어갈 때는 기본급이 낮고, 성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계약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직원 1411명 가운데 계약직이 1012명으로 약 72%를 차지했다. 본사 영업직 직원 277명 가운데 5명을 빼면 모두 계약직이다. 이런 영업직원은 연 평균 보수로 1억2900만원을 받았다. 낮은 계약직 기본급을 영업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전체 평균 보수가 48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비해 평균 근속연수는 4.51년에 그쳤다. 본사에서 일하는 남자 영업직 평균 근속연수는 2.87년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성과연동형 연봉계약직을 추구하면서 계약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근속연수가 짧은 것은 2015년 합병과 함께 지속적으로 신규 채용을 늘려온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다음으로는 IBK투자증권(38.2%) 및 유진투자증권(34.1%), HMC투자증권(33.0%), KB투자증권(32.3%) 하나금융투자(30.7%), 키움증권(29.7%), 한국투자증권(22.0%) 순으로 계약직 비율이 높았다.

계약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증권이다. 전체 직원 2256명 가운데 36명(1.5%)에 불과했다. 삼성증권 직원은 근속연수도 평균 9.0년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 및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도 계약직 비율이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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