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초청 강연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의 논의를 좀 더 기다려 달라"며 "(정부와 한은 간) 대립이나 신경전으로 볼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에서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협의체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원만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는 19일 2차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간접출자와 직접투자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한은의 직접출자 등을 두고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 총재는 협의체가 올해 상반기 내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데 대해선 "앞으로 한 달 열흘이 남은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한은이 국책은행에 직접 출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출자에 대해서는 전에 말씀드렸기 때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출자보다는 대출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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