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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강남 개포주공의 분양호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감정원 2016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는 0.03% 상승, 전세가격은 0.11%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 전월세통합은 0.06% 상승했다.
수도권은 강남 개포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증가로 매맷값이 0.09%포인트 올랐다. 반면 지방은 5월 초 시행된 여신심사선진화방안과 입주 아파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0.01%)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15%), 부산(0.13%), 전남(0.12%), 강원(0.11%), 울산(0.11%) 등은 상승했다. 특히 최근 신공항 건설 등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온 제주는 23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경북(-0.18%), 충남(-0.17%), 대구(-0.12%)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2012년 9월 이후 4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신규 주택의 전세공급과 높은 전세가격 부담에 따른 월세 계약 증가로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축소(0.02%)됐다.
월세가격은 전세계약 만기 시 준전세 거래는 꾸준하나, 기존 전세매물의 월세전환과 임대수익 목적의 신규 주택 공급이 계속되며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는 0.06% 하락, 준월세는 0.04% 하락, 준전세는 0.05%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입지 여건이 좋은 수도권 지역이 상승하고, 지방은 신규 주택 공급으로 하락하는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수급 불균형이 계속돼 전세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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