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더치쉘, BG 인수 후 비용 절감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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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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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 로열더치쉘(이하 쉘)이 영국 3위 에너지 기업 BG그룹을 인수함에 따라 예상보다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월 완료된 350억 파운드(약 59조원) 규모의 BG 인수로 부채 급증 우려가 커지자 쉘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쉘의 부채는 총 자본 대비 26%까지 치솟았다.

현지시간 7일 장기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벤 반 뷰어든 쉘 CEO는 부채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쉘은 2018년까지 세전 지출을 45억 달러 절감할 계획이다. 직전 목표치인 35억 달러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2017년에는 40억 달러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연말까지 사업 경비를 지난해 대비 20% 줄여 40억 달러까지 축소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올해 290억 달러까지 낮춰 전년비 35% 줄일 계획이다.

뷰어든 CEO는 “BG 인수는 쉘의 재편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다. 통합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쉘은 2020년까지 자본 지출을 제한하고 시급한 프로젝트에 우선 투자하고 비용을 감축하고 비핵심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핵심 사업에 보다 집중하고 보다 탄력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당 순익과 자본 흐름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쉘은 2018년이 끝나기 전에 3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쉘 내부에서 데드라인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쉘은 올해 북해 자산을 포함해 60억~80억 달러 자산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쉘은 액화천연가스 사업, 브라질과 미국의 심해 자산, 화학 사업에 집중하고 싶다며, 현재는 미국의 셰일가스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있으나 유가가 반등할 경우 “향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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