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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제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보수 집권여당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분배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를 지목, “여러 가지 혜택이 많은 정규직들이 우선 양보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중향 평준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불법·탈법적인 경영 세습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재벌 개혁’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진해운, 현대상선, 롯데그룹 등 대기업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방만한 가족경영 풍토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이 ‘중향 평준화’ 원칙에 입각해 추진된 것이라며 조속한 노동개혁 4법 통과를 주장, 야당으로부터 “진단은 잘했지만 해법은 없다”는 저평가를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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