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 초·재선 회동 "권성동 즉각 물러나라"

▲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내 조원진 의원(앞줄 가운데) 등 친박계 의원들이 복당문제 등 당 현안을 논의하고자 비공개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의원들은 20일 회동을 통해 의원총회 소집과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7명의 일괄복당 결정 후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강압적 분위기'가 있었다며 당무를 거부하는 등 혁신비대위는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말 사이 이를 사과하면서 김 위원장은 권 사무총장 경질을 전제로 당무에 복귀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원진(3선) 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김태흠·이장우·박대출·이완영 의원, 강석진(초선) 의원 등 30여 명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박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참석자들은 '계파 청산'을 실천하고 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
최근 복당 논의와 관련해 의원총회를 통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 의총을 소집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완영 의원은 "(회동에서) 제일 많이 나왔던 얘기가 정 원내대표가 민주적으로 절차를 운영하겠다고 했던 부분"이라며 "우리 의원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당을 운영해주기를 촉구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로 무너진 당의 기강을 새로 잡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무총장과 비대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면서 "김희옥 위원장의 뜻을 존중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현재 비대위의 해임 의결 없이는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당무를 계속 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황이 길어질 경우,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당헌·당규 정신이라든지 임명권, 추천권 등을 감안하면 본인이 이에 따른 합당한 결정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복당이 허용된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7명의 의원에 대해 "의총이 열리면 그 자리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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