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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표가 부착된 명태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22일 강원도 고성군 문암항 앞바다에서 국내 사육 어린 명태에 표지표를 붙여 방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표지표 방류는 명태의 동해안 서식여부, 회유 경로, 생태 등을 밝히기 위해 추진되며 올해 2월부터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 해상가두리 시설에서 해양환경의 변화 등에 따른 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는 명태 1000마리를 대상으로 강원양식생물연구소, 동해수산연구소 및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의 협력 하에 이뤄진다.
그동안 해수부와 강원도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어미명태 사육과 명태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보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국내산 어미명태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하여 어린 명태 약 3만9000마리를 사육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1만5000여 마리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고성군 보호수면에 국내 최초로 방류했으며, 5000여 마리는 해상가두리에서 사육,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먹이 섭이나 생태특성 등을 모니터링 해왔다.
해수부는 표지표가 붙은 어린 명태를 어획한 어업인은 우리 해역 서식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033-660-8522)에 신고해줄것을 당부했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명태와 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사라진 어종에 대한 자원회복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어업인의 현장 협조가 함께 이뤄진다면 머지않아 동해 명태가 국민 식탁에 다시 오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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