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덕혜옹주' 여배우로서 행운…시나리오 이상해도 출연했을 것"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에 대한 첫 느낌과 애정을 드러냈다.

6월 2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 감독·제작 호필름·제공 디씨지플러스·제공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이 참석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권비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덕혜옹주’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원작 소설을 읽은 상태에서 허진호 감독이 영화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여배우가 하게 될까? 혹시?’하는 기대감이 들었었다. 그런 가운데 감독님이 제게 시나리오 주셨더라. 여배우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제게 시나리오는 중요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이상하려고 했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잘 만들어 갈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대충 읽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실존인물을 연기하게 되었다. 그는 “한 번도 실존인물을 연기해보지 않았다”며 “어떤 사명감과 그만한 부담감, 압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덕혜옹주의 자료,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끼는 것들과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 속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고민하고 접점을 찾아갔다. 그런 고민을 하는 지점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덕혜옹주’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하며 대종상 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다양한 상을 휩쓸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섬세한 연출의 대가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