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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췬 AIIB 총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진리췬(金立群) 총재가 "올해 내로 20여개국이 추가로 가입할 것이며, AIIB의 회원국은 90개를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리췬 총재는 톈진(天津)에서 진행된 '2016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9일 전했다. 그는 "AIIB의 신규회원 가입의향서 접수 만기일은 오는 9월30일"이라고 소개한 후 "이사회를 거쳐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진 국가는 내년초 정식으로 가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AIIB 가입국은 57개국이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AIIB 1차 연차총회에서 "현재 24개국이 추가로 회원가입을 희망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미 AIIB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방글라데시 전력시설 확장(1억 6500만 달러), 인도네시아 슬럼가 정비(2억1650만 달러), 파키스탄 고속도로 건설(1억 달러), 타지키스탄 국경도로 개선(2750만 달러) 등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방글라데시 인프라 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사업 3건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공동으로 추진된다.
이어 그는 AIIB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진 총재는 "일대일로 영향권 내 있는 모든 이는 같은 배를 탄 것과 마찬가지"라며 "AIIB가 20~30년 노력한다면 중국과 유라시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고, 전세계인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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