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김무성 지지자 단합대회, 비박 세 과시의 장 되지 말아야"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김무성 전 대표의 모임이 비박(비박근혜) 세 과시의 장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김 전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과 단합대회 겸 만찬 행사를 열었다. 당초 당원 500여 명 정도로 참석자들을 예상했지만, 김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본격 '몸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참석자는 1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의원은 성명서에서 "김무성 전 대표께서 2년 전 대표 경선에서 당신을 지지했던 당원들과 이른바 ‘우정의 모임’이란 것을 갖는다고 한다"면서 "단순한 인간적 만남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비박계를 결속해 8.9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면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극렬한 계파 싸움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냉엄한 심판과 경고를 받았다"면서 "또다시 이번 전당대회까지 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들이 배후에서 또는 전면에서 계파 대결로 몰고 간다면 우리 당의 파국은 물론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희망과 기대를 접고 완전히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총선 참패로 당이 존폐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니 만큼 당의 대표를 지낸 지도자들부터 파당적, 분열적 행동이나 언급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당 대표 경선만큼은 친박도 비박도 없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누가 당을 통합으로 끌고 갈 것이냐, 누가 당을 혁신해서 다시 대선 승리로 이끌 것인가를 놓고 정책과 인물로 경쟁하는 그런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모임이 지난날 함께 고생했던 당원 동지들의 순수한 만남의 장으로 끝나야지 세력 결집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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