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리우서 북한 최룡해와 개별 접촉 계획 없어"…올림픽 선수촌 방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문 기간에 북한 인사들과 별도 접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반 총장은 5일(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했다.
 

반기문 유엔수총장과 진종오 선수.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측 인사와 만찬 중에 조우할지는 모르겠는데 따로 만날 약속은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같은 공항에 약 3시간 전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 인물인 최 부위원장이 서방권 국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평소 북한 방문을 희망해온 반 총장과 별도 회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브라질 외교가에서 나왔다.

반 총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리우에서 기자회견을 하자는 여러 제안이 있었으나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미묘한 시기에 북한의 불순한 의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듯 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과 난민팀 선수들만 격려했다.

북한 선수단도 방문하느냐는 질문에 "올림픽에 참가한 207개 나라를 다 가볼 수 없어서 한국과 난민팀만 방문한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어느 한 팀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기 어렵지만, 여러분과 난민팀을 엮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한국팀에 설명했다.

한편 반 총장은 6일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 로게 전 IOC 위원장에게서 성화를 이어받는다. 이어 개막식도 참관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성화 봉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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