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라운지] IS조직원 의심 리우공항 억류…알고보니 'LA 수상구조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시리아 올림픽 수영대표 선수 아자드 알 바라지(28)가 IS조직원으로 의심받아 브라질 리우 공항에 3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아자드 알 바라지는 지난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여권에 적힌 국적과 이름을 보고 정체를 의심한 브라질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억류됐다. 이에 아자드 알 바라지는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라고 밝혔으나 출입국 관리사무소 측은 믿지 않았다.

출입국 관리사무소 측은 국적이 테러단체 IS의 주 활동무대 중 하나인 시리아이면서, 이름이 테러범들과 비슷해 3시간 동안 억류했다. 아자드 알 바라지는 자신이 올림픽 수영선수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수많은 이메일을 출입국 관리사무소 측에 보여준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알 바라지가 억류 됐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5일 USA투데이는 그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알 바라지는 USA투데이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측에 시리아수영연맹이 나의 출전 소식을 확실하게 알리지 않아 입국허가가 지연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그는 시리아 태생의 부모님 때문에 시리아 선수로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에서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바라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베이워치'(수상구조대 요원)로 활동하며 미국 시민권도 가지고 있었다.

알바라지는 7일 새벽 리우올림픽 남자 100m 평영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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