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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남편 명의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경우, 가족 중에서 아내와 자녀들 중 단 1명만 운전경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는 총 2명이 인정받아 자동차보험료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운전경력 인정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3년 9월 도입된 운전경력 인정제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본인 이외에도 배우자, 자녀 등 자동차를 함께 이용한 사람의 운전 경력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운전경력에 비례해 자동차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이에 따라 운전경력을 인정받으면 본인 이름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최대 51.8%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오는 10월부터 새로 판매되는 자동차보험 계약에 대해 가족 2명까지 운전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하면 운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1162만명에서 1644만명으로 482만명 가량 증가한다.
또 자동차보험 계약 후 1년 이내에 등록신청을 해야만 운전경력을 인정해주는 제한은 없어진다. 등록 기간 제한으로 제도 도입 후 3년 가까이 흘렀는데도 운전경력 등록률이 26.3%(305만명)에 불과했다.
이 제도는 1년 안에 신청하더라도 경력을 인정받으려면 보험계약자가 일일이 경력 인정 대상자를 지정하고 사전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는 민원이 지속됐다. 이제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경력 인정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등록만 하면 과거 운전경력까지 모두 인정받게 된다.
지금까지 운전경력 인정을 위한 사전 등록을 못했어도 사후 등록에 의해 2013년 9월 이후 운전경력을 모두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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