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1원 상승 마감… 당국 개입 경계감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전일 14개월여 만에 달러당 1100원선 밑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99.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1원 올랐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달러당 1095.4원에 장을 마치며 작년 5월 22일(1090.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1100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급락세를 소폭 만회하며 1.1원 오른 달러당 1096.5원에 개장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연 1.25%로 동결하면서 환율이 장중 한때 1093.2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의 쏠림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달러당 109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