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이달 내 매각 공고를 내고 재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매각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0일 실시한 경남기업 자회사 수완에너지 매각 예비입찰에 6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세계 1위 수처리 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그룹의 한국법인 베올리아코리아도 포함됐다.
광주 수완지구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 업체인 수완에너지를 인수, 국내에서 수처리 분야 외 에너지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남기업이 수완에너지 지분 매각(70%)을 통해 약 400~500억원의 회생채무를 변제할 경우, 총 1060억원의 회생채무 가운데 절반 가량을 감축하게 돼 몸집이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이달 내 이뤄질 경남기업 재매각에 관심을 갖는 업체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경남기업 매각 과정에서는 업체 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막상 본 입찰에서 포기 업체가 속출하며 결국 유찰됐다.
앞서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에 따른 변제액이 예상보다 적었던 데다, 수완에너지 처분 무산에 패키지 매각 형태로 진행돼 업체들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완에너지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는 경남기업의 몸집이 크게 줄어 인수 희망 업체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건설업 M&A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마저 좋지 않아 매각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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