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동아대 소속 태권도 김태훈 선수 값진 동메달, "첫 경기 너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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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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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동아대학교 소속 김태훈(22•태권도학과 4) 선수가 첫 경기 패배 아픔을 딛고 1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꺾고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인 김 선수는 17일 오후 11시15분에 가진 첫 경기에서 사애 타윈 한프랍(18·태국)에게 10대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나, 패자부활전인 사프완 카릴(호주)와의 경기에서 4대 1로 우승해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날 오전 9시45분 열린 동메달전에서 김 선수는 치열한 탐색전으로 1회전 0-0을 기록했으나, 2회전부터는 적극적인 머리 공격을 시도해 종료 30초 전 오른쪽 발차기 얼굴 공격으로 3점을 최초로 획득했다. 이후 그는 3회전에서 6점을 얻어 격차를 벌였다. 상대방은 짧고 빠른 공격으로 5점을 획득했으나 김 선수의 방어를 뚫는 데는 실패했다.

18일(한국시각) 오전 9시 45분부터 진행된 동아대 김태훈 선수의 리우올림픽 동메달전 경기에 김 선수의 부모님과 태권도학과 학생들 및 학교 관계자들이 승학캠퍼스 예술체육대학 6층 태권도실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김 선수의 아버지 김희성(51) 씨는 "첫 경기에서 태훈이가 너무 긴장한 것 같았다"며 "태훈이를 가족처럼 대해주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코치님과 학교 구성원들께 금메달을 안겨주지 못해 송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선수의 부모님은 강원도 원주의 집에서 17일 동아대 승학캠퍼스로 와 태권도실에서 태권도부 학생 및 학교 구성원 250여 명과 함께 밤샘 응원을 했다.

김 선수의 부모님과 함께 응원을 한 동아대 이은남 학생취업지원처장은 “김태훈 학생이 예선에서 실력 발휘를 다 하지 못하고 탈락해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금메달보다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고 축하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동아대에 입학한 김 선수는 같은 해인 한국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 남자 54kg급에서 1위를 차지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한 그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4 아시아태권도선수대회,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으며,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2위로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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