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 "공장 다니고 배달하던 20대, 우린 불량품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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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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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국카스텐[사진=인터파크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밴드 국카스텐이 투잡을 뛰며 음악하던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앵콜 공연 '스콜' 기자회견에서 국카스텐 멤버들은 과거 음악을 하기 위해 공장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하현우는 "사실 우리는 스스로를 불량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 초반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세상 속에서 잘 융화가 되지 않고 뭔가 모자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시 우리는 불량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우리 음악의 뿌리다. 패배주의, 분노, 염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게 1집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20대가 되면 보다 자유롭고 원하는 모습이 돼서 세상을 달콤하게 살 줄 알았다"는 그는 "막상 20대가 됐는데 난 먼지 풀풀 날리는 건설 현장에 가 있었고 어떤 멤버는 추운데 배달하고 있고 또 어떤 멤버는 공장에서 기계 소리를 듣고 있었다. 아름다울 줄 알았던 세상이 아름답지 않았다. 세상과 우리 사이의 간극을 느꼈고, 어쨌든 살긴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이런 세상에서 죽지 않고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음악을 통해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잘됐으니까 하는 생각인데 남들보다 가진 게 없고 모자르게 느꼈던 감정들이 우리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지금은 거기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국카스텐은 지난 6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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