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험시장, 회복 신호 켜지자...한화생명, 자산·이익 동반 성장

  • 상반기 총자산 약 1조3300억 원... 세전이익은 67% 증가

  • 베트남 생보시장 감소폭 둔화 속 재무·디지털 경쟁력 강화

사진한화생명 베트남
[사진=한화생명 베트남]

베트남 보험시장이 신뢰 회복의 변곡점에 들어선 가운데 한화생명 베트남이 상반기 자산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생명보험 부문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하락 폭은 둔화됐고 한화생명 베트남은 재무 건전성, 영업망, 디지털 상담 체계를 앞세워 현지 장기 재무설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VnExpess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한화생명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총자산 약 24조 동(약 1조3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2023년부터 이어진 자산 증가 흐름을 유지하며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재무 기반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한화생명 베트남의 재무활동 수익은 8250억 동(약 459억5000만 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세전이익은 약 5500억 동(약 306억35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67%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은 461%로 현행 규제 수준을 웃돌았다. 회사는 이 같은 지표가 영업 효율성, 재무관리 역량, 장기 계약 이행 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객 보장 이행 규모도 상반기 실적의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올해 1~6월 보험금과 급부금으로 7940억 동 이상을 지급했다. 회사는 보험계약 기간 전반에서 고객과 함께하겠다는 방침이 실제 지급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 본연의 보호 기능을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생명 베트남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와 관련해 "성장 결과는 단기 외형 확대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둔 경영진의 일관된 운영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회사는 재무 기반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핵심 역량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다음 성장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생보시장 감소폭 둔화... 신뢰 회복 국면 들어서

이 같은 성과는 베트남 보험시장이 회복 신호를 보이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베트남 재무부가 2026년 2분기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은 2022~2023년 생명보험 부문에서 나타난 신뢰 위기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팜 투 프엉 보험관리감독국 부국장은 "베트남 보험시장이 특히 생명보험 분야의 신뢰 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전체 보험시장 수익은 올해 상반기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전체 보험시장 매출은 약 2%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 부문은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생명보험 부문은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감소 속도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보험시장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관리 체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재무부와 감독당국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검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보험사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업계 애로를 해소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시장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회복 기대도 정책 목표와 연결돼 있다. 베트남 정부와 재무부의 지원 조치와 두 자릿수 경제성장 목표가 맞물리면서 보험시장은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2030년까지 보험료 수입을 국내총생산 대비 3.3~3.8%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표와의 격차도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이 2024년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기증한 모습 사진한화생명 베트남
한화생명 베트남이 지난 2024년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기증한 모습 [사진=한화생명 베트남]
시장 평가 측면에서도 한화생명 베트남은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리포트가 올해 발표한 ‘10대 권위 있는 생명보험사’ 순위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은 계약과 보장 기간이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지는 산업인 만큼 장기간 순위를 유지했다는 점은 운영 안정성, 관리 역량, 서비스 품질을 보여주는 요소로 제시된다.

영업망과 상담 인력도 현지 사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 베트남은 전국에 4만1300명 이상의 재무설계사와 135개 고객 서비스 거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설계사 교육, 역량 표준화, 상담 지원 체계를 강화해 고객이 생애 단계별로 적합한 보장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투자도 상담 경쟁력 강화의 한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지난 5월 초 재무설계사를 위한 H-Planner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 앱은 보험 상담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도구로 고객의 보장 수요와 재무설계 내용을 생애 단계별 관점에서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한다. 금융 계획과 위험 시나리오를 시각화해 상담 과정을 더 투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고객이 장기 목표에 따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넓어지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건강 위험, 사고, 중대 질병 보장부터 보장과 축적 기능을 결합한 상품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번영의 동반자’는 이러한 전략을 보여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5년 동안만 보험료를 납입해도 80세까지 보장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장 혜택은 보험가입금액의 최대 175%까지 제공되며 납입 기간 종료 직후 환급가치가 이미 납입한 보험료 총액과 같아질 수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상반기 성과가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재무 역량, 설계사 조직의 질적 개선, 상품 혁신, 기술 고도화, 고객 경험 강화가 함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시장 전반이 신뢰 회복과 감독 강화의 흐름 속에 놓인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일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한화생명 베트남은 한화그룹 계열사로 베트남에서 18년 동안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회사는 한화그룹의 금융 기반, 국제 경영 경험,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주요 생애 단계에서 보호와 안심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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