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2~3발 탑재 가능한 신형 잠수함 건조”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3발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2018년 9월 9일까지 SLBM 발사관 2∼3개를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6월 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화성-10) 발사 후 연회에서 신형 잠수함 제작을 지시했으며, 특히 리만건 당 부위원장에게는 성공할 경우 동상을 세워주겠다고 언급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닛케이신문도 북한이 SLBM을 3기 탑재할 수 있는 3000톤급 잠수함의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SLBM 시험 발사에 사용해온 잠수함은 2000톤급의 ‘신포급’ 잠수함이다. 1990년대 구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도입해 개조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을 1척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포급 잠수함은 SLBM을 1발밖에 탑재할 수 없고 잠항 능력도 떨어진다. 북한이 SLBM 발사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전 운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골프급 잠수함을 통해 얻은 구 소련의 기술을 토대로 2~3개의 발사관을 탑재할 수 있는 3000톤급 신형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이르면 올해 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잠수함까지 전력화할 경우 북한의 SLBM은 실질적인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어 우리 군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北TV, SLBM 발사 사진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