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피해확산 여전… 신고규모 1억27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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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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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으로 국내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확산중인 가운데 1억달러를 넘어선 피해금액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총 346개사 352건으로 신고 건수는 전일 대비 7.0%가 증가했다. 신고 화물금액은 1억2700만 달러로 전날 1억20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가 증가하며 피해금액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항로별로는 아시아가 168건의 피해가 접수돼 가장 많았고, 유럽(155건), 미주(146건), 중동(85건)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입항거부가 1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박억류가 104건, 반입거부와 출항거부는 각각 13건과 11건 등이다.

주요 피해업체 중 화장품 업체인 A사는 최종목적지인 미국의 롱비치항의 화물선적 승인은 받은 상태이나 선박이 통행료 미납으로 파나운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회사측은 “미국내 제품 제고소진으로 회사매출에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됨에 따라 상품의 기능성 저하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억류된 물류가격은 42만 달러며 추가비용은 화물비용에 버금가는 42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섬유제품을 납품하는 B사는 중국 샤먼항에 선박이 수일째 억류되면서 해외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측은 “한국에서 호치민 공장으로 원부자재를 보내 가공하여 수출하고 있으나, 억류에 따른 자재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을 받고 있으며, 클레임에 따른 가격 대폭조정, 대체품의 항공운송료 등 모든 부대비용을 전가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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