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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하늘이 파란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사고가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추석 덕담과는 달리, 대한민국이 교통사고 등으로 신음한 셈이다.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초선·서울 양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총 1만34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270명, 부상자는 1만884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차량도 총 2만1513건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 불명예 교통사고 다발구간 공동 1위는 대구 감삼동 죽전네거리(46건)와 부산 연제구 연산동(46건), 3위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교차로(44건), 4위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교보타워교차로 (43건), 5위는 대구 두류동 두류네거리(42건) 순으로 나타났다.
무인단속적발 1위는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로 터널 후 300M 원암리(1276건), 2위는 유성구 대덕대로 화암4가에서 도룡3가(753건), 3위는 용인시 기흥구 기흥터널후 200M(649건), 4위는 경부고속도로 안성IC→천안IC (41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추석 기간 교통사고 현황은 △2011년 나흘간 2144건 △2012년 사흘간 1433건 △2013년 닷새간 2219건 △2014년 닷새간 2534건 △2015년 나흘간 2046건 등으로 일일 평균 492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 측면에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의 경우 일일 평균 443.8건(5일 연휴), 2014년 일일 평균 506.8건(5일 연휴), 2015년 일일 평균 511.5건(4일 연휴) 등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했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추석 연휴 사고와 단속구간이 몇 년째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눈 뜨고 사고를 방치하는 것”이라며 “추석을 맞아 교통관계기관이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세워 즐거운 추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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