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문선' 출간…인민일보 1면에 대대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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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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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과 국가 정치사의 중대사…현실적 역사적 의의 깊어" 인민일보 강조

후진타오 문선 출간[사진=홍콩 명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공산당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저술과 어록을 묶은 세 권짜리 '후진타오 문선'을 20일 출간했다.

중국 인민출판사에서 출간한 후진타오 문선에는 후 전 주석이 1988년 6월 구이저우성 당서기 시절인 1988년 6월부터 공산당 총서기직에서 물러나기 직후인 2012년 11월까지 그의 연설과 보고서, 저술, 서신, 명령, 담화 등 242편이 수록돼있다.

문선 출간은 내달 열리는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와 1년 뒤로 예정된 1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출간해 그만큼 그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최고 지도자의 은퇴나 사망 이후에 문선집을 출판해왔다. 지금까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등의 선집을 출간한 게 대표적이다.

인민일보 9월 20일자 1면 헤드라인에 게재된 '후진타오 문선 출간' 소식[사진=인민일보]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자 1면 헤드라인 기사에서 후진타오 문선 출간 내용을 대대적으로 실어 "후진타오 문선 출간은 당과 국가 정치사에 있어 중대사로 중대한 현실적 의미와 심도 있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후 전 주석이 제창한 ‘과학발전관’을 적극 강조했다. 후진타오가 제창한 과학발전관은 오로지 경제성장 만을 추구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분배는 물론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를 함께 챙겨 지속 가능한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신문은 과학발전관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이론체계의 최신 성과", "중국 공산당 집단지혜의 결정체", "당과 국가의 모든 업무를 지도하는 강대한 사상적 무기"라고 강조하며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대표론이라는 중요사상과 함께 당이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할 지도사상"이라고 강조했다.

문선 1권에는 1988년 6월 후진타오가 구이저우성 당서기 시절 비제지구 개발부빈 생태건설 시험구 시찰 당시의 담화로 시작해 2002년 9월 중앙당교 가을학기 입학식 축사로 끝을 맺으며, 총 74편이 수록됐다.

2권은 2002년 12월 후진타오 총서기 시절 시바이포 학습 시찰 당시 담화부터 2007년 10월 공산당 17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보고서 '중국 특색사회주의의 위대한 기를 휘날려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위해 분투하자'는 담화까지 모두 82편이 수록됐다. 

마지막 3권은 2007년 12월 후진타오가 17기 중앙위원회 위원들과의 학습토론에서 발표한 '과학발전관을 심도있게 학습하자'는 담화부터 2012년 11월 총서기 은퇴를 앞둔 1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담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따라 흔들림없이 전진해 전면적 샤오캉사회 건설을 위해 분투하자'를 끝으로 모두 86편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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