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클린턴, 1차 TV토론 효과로 우세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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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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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3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차 TV토론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대선 최대 위기로 꼽히는 연방 소득세 회피 논란에 이어 트럼프재단의 모금 활동 중단 명령까지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CNN/ORC이 TV토론 직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자 대결 구도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7%로 42%를 차지한 트럼프를 5% 포인트 차로 눌렀다. 9월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1% 포인트 차로 뒤진 바 있다. 

CNN은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은 무당파와 고졸 백인 계층에서 지지율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앞서 트럼프 지지율이 더 높았던 무당파 층의 경우 클리턴은 44% 지지율을 얻어 37%를 얻은 트럼프를 역전했다. 또한 고졸 백인 계층에서 트럼프는 9월 조사에서 44% 포인트 차이로 클린턴을 압도했으나 이제 그 격차는 21% 포인트로 좁아졌다.

또한 클린턴 지지자들 중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종전의 46%에서 50%로 늘어난 데 반해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서는 오히려 58%에서 56%로 줄었다.

비호감도 면에서는 응답자 54%가 클린턴에 비호감이라고 답해 전월 대비 변함이 없었고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59%로 직전월의 54%에 비해 높아졌다.

또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공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11개 주 중에서 콜로라도, 미시간, 네바다, 뉴햄프셔 등 9군데에서 클린턴이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선거인단이 많은 플로리다 주에서 클린턴은 3.2% 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전형적인 백인 공화당 지지층이 많이 분포된 아이오와와 오하이오에서 클린턴을 앞섰다. 

이대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클린턴이 30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5명을 확보한 트럼프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예상했다. 

게다가 이 같은 여론조사는 트럼프 캠프 최악의 악재로 꼽히는 연방소득세 회피 보도가 나오기 전에 진행된 것이라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은 더욱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현지시간 1일 뉴욕타임즈는 트럼프가 1995년 애틀란틱 시티 카지노 파산과 여타 사업 문제로 9억1600만 달러(약 1조111억 원)를 손실을 신고했다는 자료를 익명의 독자로부터 입수해 공개하며, 트럼프가 이를 통해 세금공제를 받아 TV 출연, 호텔, 골프장 운영 등에서 거액의 소득을 올리고도 18년간 연방 소득세 납부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세법을 천재적으로 활용했다고 추켜세웠지만 성공한 기업인이자 중산층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트럼프가 세법의 허점을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했다는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뉴욕 주 검찰은 9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재단이 자선단체로서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활동했다며 모금 활동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는 악재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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