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해병대원들이 경주시 대본1리 주택 침수피해 현장에서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는 주말인 8일에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복구 작업이 계속 진행됐다.
경주에는 태풍으로 인해 도로 유실, 가옥 침수 등 피해지역 복구에 여념이 없다,
지난 5일 민관군경 2000여명이 서천둔치 차량 견인 및 각종 쓰레기 정비, 한옥지구 기와 복구, 읍면동 피해 침수지역 조사 및 응급복구에 이어 경북도, 경찰, 소방, 군 병력, 자원봉사단체 등이 연일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많았던 양남, 양북, 감포, 현곡, 내남지역에는 5~8일까지 해병대, 작전사 1117 공병대, 대구시설관리공단, 경북도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 해병대, 육군 50사단, 전주시청, 의용소방대, 상록자원봉사단, 공무원 등 민관군경 3000여명이 현장 복구에 여념이 없다.
현장에서는 인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집게차, 살수차 등 중장비가 투입돼 도로․하천․주택 침수 응급복구 및 도로세척, 매몰 토사정리, 도복 벼 세우기, 비닐하우스 복구, 낙과농가 지원 등 지역별로 가장 심각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농지 침수지에는 도복된 벼를 세우고 사과, 배 등 낙과수거 및 특히 마을안길 유실된 곳에는 모래와 자갈 등을 투입해 임시 복구를 진행했다.
침수 주택에는 가전제품 세척,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동해안 해안가에는 밀려온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태풍은 지나갔지만 복구의 손길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육군 50사단은 수해로 인해 예상되는 각종 병해충 방제를 위해 침수지역을 순회하면서 방역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한수원~토함산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945호선에선 경북도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와 경주시 합동으로 인력 50여명, 덤프트럭, 굴삭기 등 중장비 5대 등이 투입돼 유실된 도로와 사면정리 등 빠른 개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등 원상회복을 위해 민관군경이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포항에서는 공무원과 주민이 남구 청림동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하천 정비로 비지땀을 흘렸다.
당초 이날 경주와 포항에 호우가 예보돼 태풍에 이은 추가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비는 오지 않았다
경북도는 이번 비로 도내 전역에서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대본리 소하천 범람으로 주택 침수현장, 도로 유실 장소 등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많은 양북, 양남, 감포 지역의 현장을 둘러보고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수마가 지나간 아픔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 예산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복구에 애를 쓰고 있는 주민과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하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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