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더비’ 토트넘·레버쿠젠전...만감 교차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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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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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8일 토트넘과 레버쿠젠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경기는 ‘손흥민(24) 더비’였다. 손흥민에게는 만감이 교차한 힘든 경기였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토트넘은 1승 1무 1패, 레버쿠젠은 3무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5분에 조시 오노마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볐다. 좌우 측면에서 플레이를 하던 손흥민은 후반전에는 원톱으로 이동해 공격 포인트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과거 손흥민은 토트넘이 아닌 레버쿠젠의 에이스였다. 2013-14 시즌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첫 해에 43경기에 출전해 12골, 2014-15시즌 42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2015-16 시즌 초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15일 호펜하임전 이후 431일 만에 레버쿠젠의 홈 구장인 바이 아레나를 찾았다.

경기 전 손흥민은 옛 동료들과 한 명 한 명씩 반갑게 악수하고 포옹을 하며 옛정을 나눴다. 레버쿠젠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은 손흥민이다.

레버쿠젠 홈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자신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손흥민이 적으로 돌아오자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차려하자 이물질이 날아왔다. 이어 손흥민의 코너킥이 공격으로 연결되지 않자 환호성을 질렀다. 관중들은 예전과 정반대로 행동했다. 바이 아레나는 손흥민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레버쿠젠 코칭 스태프와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한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실망스럽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손흥민 더비’는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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