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둥 접경지대.[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중 접경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가 국제통상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단둥은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한 도시로 북중무역의 70%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단둥시는 시당 상무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2016~2020년)에 시를 동북아의 국제통상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단둥뉴스망이 27일 전했다.
단둥시는 "랴오닝성 정부가 단둥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한 정책 조치상의 통지(성 정부 65호 문건)를 했다"며 "중앙정부의 동북3성 진흥전략에 이어 이번 통지로 단둥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단둥시는 단둥 종합보세구 조성사업, 중계무역 확대, 보세물류 및 수출가공, 수입판매 등의 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접경개발개방 핵심 플랫폼을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단둥시는 아울러 작년 10월 개장한 이후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변경주민 호시무역구를 활성화하고 국제전자상거래산업기지를 육성키로 했다. 한 관측통은 "호시무역구, 나아가 접경무역이 살아나려면 북한 상인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단둥시가 북한 측과 민간무역을 매개로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단둥시는 상하이(上海)·텐진(天津)자유무역구의 경험을 본받아 행정심사 제도개혁 및 투자 편리화 수준을 높이며 다국적기업 지역본부·쇼핑센터 설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