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의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4㎞가량 빨라지고, 운행시간도 6~7분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선로배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코레일과 ㈜SR의 열차운행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고속열차의 평균 정차횟수 축소, 표정속도(출발지~도착지 거리를 정차시간 포함 총 운행시간으로 나눈 평균 운행속도) 향상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심의 결과에 따라 열차 하나당 평균 정차횟수는 경부고속선이 기존 5회에서 4.7회로, 호남고속선은 4.2회에서 3.8회로 줄어든다.
평균 표정속도는 경부고속선의 경우 시속 4.5㎞, 호남고속선은 시속 4㎞가 빨라지고, 평균 운행시간은 6∼7분 단축된다.
또 SR 열차(32편성) 운행으로 경부·호남을 지나는 고속열차의 운행횟수(주말 기준)는 지금보다 42.7% 증가한 총 384회로 늘어난다. 경부축은 256회, 호남축은 128회를 운영한다.
열차의 운행시간 간격은 경부축이 11.6분에서 8.3분으로, 호남축이 24.4분에서 16.4분으로 각각 줄어든다.
위원회는 고속열차 이용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존선 경유 구간과 지역 간 고속서비스 연결이 필요한 구간에 차량 여건과 운용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차를 증편하거나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노선별로 경전선(서울∼진주)은 24→28회, 전라선(용산∼여수)은 20→24회, 동해선(서울∼포항)은 20→26회, 서대전 경유 노선(서울∼서대전∼익산, 용산∼서대전∼목포, 용산∼서대전∼여수, 용산∼서대전)은 18→22회로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공용으로 이용하는 경부고속선 접속부인 평택∼오송 구간은 혼잡에 대비해 차량 운행시간 간격을 여유 있게 유지하고, 예비차량도 충분히 편성한다.
코레일과 SR는 이번 심의 결과를 토대로 철도사업법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인가 절차를 거쳐 11월 중순부터 열차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SRT 개통 이후 내년 상반기 수송실적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고속열차 예측수요를 재검토하고, 필요 시 운행계획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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